'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에 비유됐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정해진 기일까지 인수대금을 내지 못했고, 쌍용차는 납입시한을 늦추는 것보다 새로운 인수인을 찾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측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3월 25일(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1월 10일 체결한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에디슨 측은 쌍용차 인수대금 3049억원 중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2743억2000만원을 납입해야 했지만 자금마련에 실패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키스톤PE와 KGCI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에디슨 측은 오는 4월 1일로 예정됐던 관계인집회 연기를 요청하며 시간 벌기에 나섰지만 쌍용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용차 측은 "에디슨 컨소시엄이 쌍용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했는데 이 사안은 M&A 공고 이전부터 알려진 사항으로, 입찰이나 투자계약의 전제조건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디스모터스측은 쌍용차의 계약해지를 받아들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법원에 인수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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