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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강력한 공격 수단 더 많이 개발·배치”…북핵 소형화·고도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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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집권 10주년·김일성 생일 등
내부 결속용 행사 몰린 4월에
추가 긴장 조성 도발 가능성



경향신문

김정은 공식 집권 10주년 사진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을 기념해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화관에서 개막한 ‘위대한 승리와 변혁의 10년’ 중앙사진전람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보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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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라면서 추가 무기 개발 및 시험을 시사했다. 지난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4년4개월 만에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을 파기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ICBM인 ‘화성-17형’(한·미는 화성-15형으로 판단) 시험발사 성공에 공헌한 국방공업부문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계속해 국방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다그쳐나가며 후대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화성-17형’ 발사에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다음날 발사 현장을 찾아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 2018년 4월 스스로 선언한 모라토리엄을 깨고 한반도 안보시계를 2018년 대화 국면 이전으로 되돌린 것이다.

북한은 한반도 정세가 얼어붙게 된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리면서 장기적 대결 준비를 언급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화성-17형’에 대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대결하는 미국을 겨냥한 조선(북한)의 전략무력의 핵심타격수단”이라고 표현하면서 “조선은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에 보다 철저히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한이 ICBM 발사로 모라토리엄 파기를 공식화하면서 ‘강대강 구도’가 본격화됐다”면서 다음달 김 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11일)과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13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15일) 등을 계기로 체제 결속을 위해 추가 긴장 조성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해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밝히면서 극초음속미사일 개발·도입, ICBM 능력 제고, 다탄두개별유도기술, 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군 정찰위성 운용 등을 주요 과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 “4월에 가면 위성과 결부된 추가 행동과 일부에서 예측하는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면서 “핵실험과 관련해서는 소형화나 다탄두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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