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상춘재서 오후 5시 59분~8시 50분 반주 곁들인 만찬
장제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흉금 털어놓고 이야기"
애초 회동 의제로 거론된 현안은 논의 없었다는 전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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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다”며 “윤 당선인이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내 경험을 많이 활용해달라, 돕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59분에 녹지원에서 만나 청와대 상춘재로 향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반주를 곁들인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을 마치고,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 선물하면서 ‘꼭 성공하길 빈다.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했고,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회동을 배석한 장 실장은 “자연스럽게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야기가 나왔고, 문 대통령도 ‘대통령 집무실 지역 이전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는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관심을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 장 실장은 “일체 거론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서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이 그간 입장차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 감사원 감사위원 및 한은 총재 인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를 어떻게 하자는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기간 인사문제와 관련해선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실장이 잘 의논해주길 바란다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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