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상춘재 만찬 2시간36분 진행
文 "대통령간 성공기원은 인지상정"
尹 "잘된 정책 계승할 것"
尹에 넥타이 선물한 文 "도울게 있으면 연락해라"
尹 "건강하시길 빈다"며 헤어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윤 당선인, 문 대통령,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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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한 가운데 시작부터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배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서 1층까지 내려와 윤 당선인 측 일행을 맞이하면서 회동 장소인 상춘재까지 이동했다.

만찬장에 입장하면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것은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면서 "정당간의 경쟁을 할 수 있어도 대통령간 성공기원은 인지상정이다"라고 말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인사로 화답하면서 "국정은 축척의 산물이다.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장 실장은 부연했다.

이어진 2시간36분간 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과거 인연을 주제로 반주 한두잔을 나누며 흉금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장 실장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많이 도와주시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저의 경험을 많이 활용해달라. 돕겠다"고 말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

만찬이 끝난 뒤 헤어질 때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면서 성공을 기원한 가운데 "제가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달라"고 말했고,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하며 마무리됐다고 장 실장은 밝혔다.

장 실장은 무엇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과거의 인연을 주제로 흉금없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장 실장은 "토리 얘기도 했다. 서로 반려견 이름이 같다"며 "두분이 서로 너무 존중하시는 느낌이었고, 또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의 인수인계를 정말 원활하게 잘 해야되겠다는 의지들이 두분이 다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