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구에 거래 집중…개인투자자 '탈출 행렬'
쌍용차 인수 호재 상승분 대부분 반납하고 이전 주가로 회귀
쌍용자동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잔여 인수 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2022.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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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 대금을 내지 못해 투자계약이 무산된 에디슨모터스 자회사 에디슨EV가 장초반 25% 이상 하락하며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디슨EV는 전날에도 29.8% 하락하며 하한가를 맞은바 있다.
29일 오전 9시18분 기준 에디슨EV는 전일대비 3080원(-25.14%) 하락한 9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엔 이틀 연속 하한가에 근접한 893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낙폭을 소폭 줄인 상태다.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주로 국내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난 연말 이후 쌍용차 인수 가능성을 보고 에디슨EV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45억원 가량 소폭 매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디슨EV는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주가가 2000원대를 넘지 못했으나 쌍용차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8천원~1만원대로 뛰어올랐고, 인수 후보로 최종 낙점된 12월에는 장중 8만원대까지 치솟는 등 투기성 자본이 몰렸다. 올 들어서는 2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었는데 쌍용차 인수계약이 해지되면서 기존 주가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쌍용차는 전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25일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았다"며 "M&A 투자계약에 의거해 자동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 3049억원 중 계약금 305억원을 뺀 잔금 2743억2000만원을 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4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을 통해 법원에 관계인집회 일정을 5월 중순 이후로 미뤄 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와 EY한영은 법원과 논의 끝에 인수 대금을 구하지 못한 것은 집회 연기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는 기간 내 잔금을 납입하지 못했고 '계약 즉시 해제' 사유가 발생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보 단계부터 적격 여부 등이 지적되며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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