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4 (금)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과학을읽다'

中 '우주굴기' 장난 아니다…美 우주왕복선 따라잡나[과학을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체 로켓 부스터 기술 개발해 발사 성공

아시아경제

중국 창정6A호 발사 장면. 사진 출처=스페이스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이 처음으로 고체 로켓 부스터 4개가 장착된 대형 우주 발사체 창정6A호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이 우주왕복선에 사용했던 고체 로켓 부스터 기술을 완성한 것이다. 중국이 우주에서 미국을 따라잡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우주 굴기'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상해항천국, 중국과학기술원은 지난 29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 위치한 로켓발사기지에서 창정6A호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창정6A호는 2개의 케로신(항공등유) 엔진을 장착한 본체와 4개의 고체 로켓 부스터로 구성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유럽우주청(ESA)의 아리안로켓 등은 오랫동안 고체 로켓 부스터를 사용해왔지만, 중국은 창정6A호가 처음이다. 이 발사체는 기존 창정6호를 개량한 것으로 길이 50m에 무게 530t에 이른다. 최대 직경 3.35m로 직전 버전인 창정6호 2.25m보다 1.1m나 더 크다. YF100엔진 2개를 사용해 1개만 사용하는 창정6호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나다. 최대 지상 700km 고도의 태양동기궤도(SSO)에 최대 4t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창정6호는 길이가 29m로 짧고 잘해야 같은 고도에 1t을 올릴 수 있을 뿐이다. 창정6A호는 고체 로켓 부스터를 두 개만 달거나 아예 없는 버전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체 로켓 부스터는 미국이 우주왕복선 개발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주왕복선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엔데버호도 자체 무게만 92t에 달하고 발사시 전체 무게는 2000t에 달했다. 이같은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NASA는 강력한 고체 로켓 부스터를 개발해 장착했었다.

중국은 창정6A호로 현재 개발된 기존 발사체들간 수송 능력의 빈틈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이 보유한 로켓 중 가장 강력한 창정8호는 액체 엔진 부스터 2개를 달아 총 5t의 무게를 SSO에 올릴 수 있다. 또 부스터를 뗀 창정8호의 기본형은 3t의 수송 능력을 지닌다.

상해항천국은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 부스터를 조합하는 기술과 단 분리ㆍ방향 제어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입증됐다"면서 "최대 4.2~5.2m 크기의 넓은 화물칸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