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정숙 여사의 옷 모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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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0일 김정숙 여사의 한복 6벌과 구두 15켤레에 대한 비용을 청와대 비서관이 현금으로 지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비를 현금 형태로 산 것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김해자 누비장과 전태수 수제화 장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가 한복 6벌, 구두 15켤레를 구입하면서 이를 매번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청와대 비서관이 봉투에 담아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17년 문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두루마기 등 700만원 어치 한복 외에 수제화도 현금으로 결제했고, 그 대금은 당시 2부속비서관으로 동행했던 유송화 전 춘추관장이 치렀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카드든 현금이든 사비 지출인 것은 마찬가지"라며 "세금 계산서도 발행하도록 한 투명한 지출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의상 비용으로 특수활동비를 사용한 적이 일절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해외 순방 등 주요 행사에서 김 여사가 착용했던 의상은 특활비가 아닌 사비로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김 여사의 의상을 사는 데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룟값도 직접 (사비로) 부담한다"며 "(옷을 특활비로 샀다는 의혹) 그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부인 의상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된 특활비에도 당연히 그런(의상 구입) 항목은 없다.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며 "개인이 개인 돈으로 사 입은 옷인데 대통령 부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계속 해명해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탁 비서관은 같은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나와서도 의료비는 사비로 부담했다고 강조하면서, 사회자가 '카드로 직접 계산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맞다. 물론 사비(를 사용한다는 것은) 카드로 구매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는 김 여사가 한복 및 수제화 등 의상을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보도와 청와대의 해명과는 대치된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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