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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절반 이상은 폴란드 유입…우크라 당국 기준 어린이 145명 사망
[자포리자=AP/뉴시스]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주민들이 난민센터 버스에 탑승한 모습. 2022.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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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서 공식 집계로만 3090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난민은 400만 명을 넘어섰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인 29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1189명, 부상 1901명 등 총 309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오전 4시 침공 개시 시점부터 집계된 수치다.
사망자 1189명 중 239명이 남성, 172명이 여성, 소년·소녀 51명, 어린이가 57명에 성별 불상의 성인이 670명이었다. 부상자 중에서는 218명이 남성, 164명이 여성, 소년·소녀가 66명, 어린이가 76명에 성별 불상 성인이 1377명에 달했다.
침공 전 러시아가 독립을 일방 인정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서 사망 393명, 부상 970명 등 총 1363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정부 통제 지역 사상자가 1055명, 자칭 공화국 통제 지역 사상자가 308명이었다.
이 밖에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인근 지역, 체르카시,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헤르손, 키이우, 미콜라이우, 오데사, 수미,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토미르 등 다른 지역에서 사망 796명, 부상 931명 등 172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번 수치는 공식 집계만 반영한 것이다. 아직 교전 중인 지역에서의 보고 지연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상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OHCHR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30일 오전 8시까지 어린이 사망자가 145명, 부상자가 222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침공 이후 삶의 터전을 떠난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수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전날인 2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총 401만9200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서쪽으로 국경을 맞댄 유럽 이웃 국가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전체 난민의 58%가 넘는 233만6700여 명이 폴란드로 이동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발 난민 최대 수용국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대규모 난민 유입 사태를 "큰 도전"으로 평가한 바 있다.
폴란드 다음으로는 루마니아로 60만8900여 명의 난민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국경을 맞댄 몰도바로는 38만7100여 명이 유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헝가리 36만4800여 명, 슬로바키아 28만1100여 명 등이다.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로도 35만600여 명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 주둔을 허용하는 등 사실상 침공을 도운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로도 1만900여 명의 난민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침공 장기화 국면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며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고의로 대규모 난민을 발생시켜 유럽으로 유입되게 하는 방식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에 우회 압박을 가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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