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장성의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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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여식은 문 대통령의 군 통수권자로서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입니다. 행사에는 지난해 후반기 장성 인사에서 처음 별을 단 75명의 준장 진급자가 참석합니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왕이 무공을 세운 장수에게 하사하던 것으로 육·해·공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세 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전에는 대장 진급자와 일부 중장 진급자에게만 대통령이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거는 방식으로 삼정검을 수여한 바 있습니다. 준장 진급자들은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 서명이 새겨진 삼정검을 대신 수여했습니다.
이후 지난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후 매년 1월마다 군 사기 진작 차원에서 준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해왔습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와 행사 장소인 청와대 영빈관의 리모델링 문제로 수여식이 지난해 11월 열렸습니다.
당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마도 재임기간 중 대통령께서 직접 수여하시는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이 아닐까 싶다"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 퇴임을 한 달 밖에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삼정검을 주는 행사가 열려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립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안보공백 우려를 이유로 사실상 제동을 건 시점과 맞물려 삼정검 수여식이 이뤄진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여전히 군 통수권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행사가 준비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도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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