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상 등 미끼 삼아 악성 소프트웨어 등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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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킹에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미국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이 30일 발표했다.
구글 위협분석그룹(TAG)은 이들 나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과 소속이 모호한 다양한 해커 집단이 피싱 사기나 악성 소프트웨어 유포 등 사이버 공격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관련 정보나 동영상 등을 제공하겠다며 메일이나 링크를 보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TAG는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지를 구출해주겠다며 군 인사를 사칭해 돈을 뜯어내려 하는 등 금전을 노린 피싱 사기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구글은 지난 2주 동안 눈에 띄는 해킹 활동을 벌인 주체로 중국 해커 단체인 '큐리어스 고지'(Curious Gorge)와 러시아 해커집단 '콜드라이버'(Coldriver) 등을 열거했다.
큐리어스 고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지의 정부와 군사 조직을 상대로, 콜드라이버는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와 싱크탱크, 동유럽 국가 군대 등을 상대로 피싱 활동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TAG는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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