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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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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작심 비판'한 김용민 "흔들 수 없는 나라? …아예 뿌리 뽑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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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내주면 文 정부 정책 뿌리째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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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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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의 방송인 김용민씨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김씨는 지난 20대 대선 유세 기간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저를 고발해 달라"며 요청할 만큼 강한 친여(親與) 성향을 보인 바 있다.

김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2019년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서 나온 말"이라며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해방된 신생 독립국 대한민국의 비전이 바로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였다.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의 이상을 축약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앞서 출판사 김영사는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을 총집편한 연설문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출간했다. 문 대통령이 재임한 지난 5년간의 주요 연설을 대통령 비서실이 엄선해 엮은 책으로, 제목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당시 문 대통령이 처음 했던 발언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퇴임 무렵 연설문집 제목을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로 정한 점은 그래서, 당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끝내 이겨낸 결과를 업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인식"이라며 "이건 빛나는 성과고, 인정하는 바다"라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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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연설을 담은 연설문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이 경축사가 나온 2019년 광복절 무렵 정치 검사들은 조국이라는 인물을 털기 시작했다. 쿠데타로 정권은 뿌리째 흔들렸고 마침내 내주게 됐다. 사실이 아니라면 반박하라"라며 "단언컨대 이 제목은 매우 무례하고 심히 가혹하다.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 저 쿠데타 세력에게 실컷 흔들렸던 것을 애써 부인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권을 내주면 아마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뿌리째 부정될 것"이라며 "공수처장 불러다가 그만두라고 한 거 봐라. 이건 서막이 열린 것도 아니다. 장담컨대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뿌리째 뽑을 것이다. 그게 저자들이 정당성을 확보할 유일한 선택지니까"라고 경고했다.

김씨는 지난 대선 선거전이 진행되던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막말을 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때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씨의 상식을 넘어선 발언이 민주당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씨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도움이 되신다면 (민주당은) 나를 고발해 달라. 어차피 당적도 없고 임명장 한 번 받아본 일 없는 일부 네티즌이라 단호히 잘려 나가도 상관없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문 정부 재임 기간 친여 성향을 보인 이들이 최근 문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선 사례는 비단 김씨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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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 사진=도올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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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욜 김용옥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도올TV'에 올린 강의 영상에서, 이번 대선 결과의 원인을 두고 문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게 도대체 뭐냐. 확실히 알아야 한다"라며 "진보를 자처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 최고 책임자가 누구냐, 그게 문재인이란 말이야, 문재인!"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용옥은 "문재인의 5년 치세 동안 청와대에 있는 동안 도대체 뭔 때를 제대로 탔나. 한 번이라도 때를 탔던가, 남북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과감하게 목을 걸고 나가야지"라며 "다시는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도록 빌어야 한다"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아무도 (동의한다고) 얘기를 안 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들에겐) 씹어선 안 될 사람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의 '문빠 정치'가 진보 세력을 망친 거다"라고 질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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