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의 새 대표 선임에 대해서 현 정권의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입장문을 내고 인수위가 눈독을 들인다면서 눈독 들일 자리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선임을 '알박기'로 규정했습니다.
박두선 신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동창으로, 조선소장 등을 거쳐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인수위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인선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박기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에 국민 세금 4조 1천억 원이 투입된 만큼 사실상 공기업이라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이 필요한 게 상식"이라면서 감사원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일희/인수위 수석부대변인 : 감사원에 그래서 이 문제가 감사 대상인지 아닌지 면밀히 조사해달라고 지금 요청한 상황입니다. 상식이 근거라고 답변드리는 겁니다.]
청와대는 입장문을 내고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은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으로 수그러드는 것 같았던 신구 권력 갈등이 인사 문제를 놓고 다시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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