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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준장 진급자 70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한 자리에서 '안보 공백'을 만들지 말라고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정검 수여 뒤 가진 환담자리에서 "지금은 정부 교체기로,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 등으로 인해 안보에 공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보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서 조그마한 틈도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의 힘은 군사력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모여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국력이 안보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국민 속의 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따.
대통령이 삼정검을 수여하는 행사는 문 정부에서 처음 생긴 것이다. 문 대통령은 "5년 동안 삼정검을 수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삼정검에서 삼정(三精)은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체가 되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로 우리 땅, 바다, 하늘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탁월한 지도력을 힘껏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은 사인검(四寅劍)의 형태로, 조선시대 사인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로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간지의 인(寅),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검을 벼른 후 하사했다"며 "올해는 인년(寅年)의 해이고, 나의 이름에도 인(寅)이 들어 있어 이번 삼정검 수여가 더욱 특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수여식은 안중근 장군의 유묵인 '지사인인(志士仁人)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는 부제 아래 거행됐다. 이 유묵은 '높은 뜻을 지닌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라는 뜻으로 안중근 장군이 여순 감옥에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자신의 심경을 의연히 밝혔던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 가족에게도 말채나무, 아스타, 프리지어, 호접란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 장군 진급자들이 평소 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하게 응원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각각 밀채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보호하겠다', 아스타의 꽃말은 '신뢰', 프리지어의 꽃말은 '당신의 앞날', 호접란의 꽃말은 '행복이 옵니다'로, 국민을 보호하며 신뢰받는 군과 진급자의 앞날에 행복이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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