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삼정검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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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준장으로 진급하는 군(軍) 장성들을 만나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하며 “살신성인의 결연한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이에 기초해 한 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는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지금은 정부 교체기다.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로 안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안보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서 조그마한 틈도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안보태세’를 새로 별을 단 장성들에게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준장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하사한 삼정검을 지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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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 진급자 75명(현장 참석 70명)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했다. 이날 삼정검을 받은 장성은 각각 육군 52명, 해군 9명, 공군 11명, 해병대 3명 등이다.
행사는 ‘지사인인(志士仁人)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는 안중근 장군의 유묵을 부제로 진행됐다.
이날 수여식은 문 대통령의 군 통수권자로서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이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 처음 시작한 행사로, 5년 동안 삼정검을 수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군인으로 별을 다는 벅찬 순간을 대통령이 함께하며 축하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안보의 힘은 군사력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우리 국력이 안보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속의 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정검에서 ‘삼정(三精)’은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 등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땅, 바다, 하늘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탁월한 지도력을 힘껏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삼정검은 ‘사인검(四寅劍)의 형태를 하고 있다. 조선시대 사인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로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간지의 인(寅)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검을 벼른 후 하사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인년(寅年)의 해이고, 나의 이름(문재인)에도 인(寅)이 들어 있어 이번 삼정검 수여가 더욱 특별하다”고 덕담을 건넸다.
아울러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임기 중 이번까지 총 5회 386명의 진급 장성들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 가족에게도 말채나무(보호), 아스타(신뢰), 프리지어(앞날), 호접란(행복)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하며 장군 진급자들이 평소 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하게 응원해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장성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이 일치하여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 달성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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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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