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호주 의회 연설…러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경고
호주 의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다른 국가도 전쟁을 일으키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호주 의회 화상 연설에서 "우리가 지금 러시아를 막지 않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옆나라와 전쟁하려는 다른 국가도 그런 게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따라할 수도 있다는 국가가 어딘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핵무기가 사용된다면 누구도 세계를 방사능에서 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 선박이 세계 모든 항구에서 입항 금지돼야 하며 대(對)러시아 제제가 더 엄격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호주의 지원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호주군 장갑차량인 부시마스터를 비롯해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호주는 이번 달 초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7천만 호주달러(약 635억원) 상당의 군사 구매 자금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러시아를 겨냥해서는 지난 20일 알루미늄 원료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제재를 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알루미나 수요의 20%를 호주에 의존하고 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