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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나토 사무총장 "회원국들, 러 우크라 침공에 안보 투자 필요성 인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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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국만 GDP 대비 2% 국방비 지출 목표 달성에도…긍정 전망

"러, 우크라서 철수 아닌 병력 재배치 중"

뉴스1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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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 사이에서 방위비 지출 확대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2021년 나토와 동맹국들의 방위비 지출 등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새로운 안보 환경에 직면하면서 동맹국들이 방위비 지출 확대를 위한 필요성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나토 내 30개 동맹국들 중 지난해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린다는 나토의 목표를 달성한 국가는 8개뿐이다.

매년 가장 큰 지출을 하는 미국이 3.6%로 그리스와 비슷한 수준의 지출을 지난해 유지했다. 이밖에 2% 목표를 초과한 나머지 6개국은 폴란드, 영국,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다.

이는 2020년 11개국이 2%목표를 달성했던 것보다 적은 규모다. 앞서 나토는오는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의 2%로 늘리기로 2014년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새로운 안보 현실을 직면하게 됐다"며 각국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독일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불과 며칠만에 국방비로 1100억달러(약 133조원)를 지출하며 2% 목표를 달성한 것을 언급했다.

아울러 덴마크, 폴란드, 루마니아 등도 독일과 같은 비중의 국방비 지출을 약속했다며 "동맹국들이 함께 협력하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또한 러시아 측의 키이우 병력 축소 발표 관련 질의에 러시아군이 철수가 아닌 병력 재배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첩보에 따르면 러시아 부대는 병력을 철수하는 게 아니라 재배치 중"이라면서 "러시아는 병력 재편과 보급 및 돈바스 지역에서의 공격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러시아는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서의 압박도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추가 공격 행위가 일어나 더 심한 고통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측에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음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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