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일 김정숙 여사 옷값 관련 논란한 문제제기에 대해 “도를 넘었다”며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사를 두고 ‘알박기 논란’을 제기한 인수위를 겨냥해 “모욕을 당한 기분”이라며 “사과”와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잇달아 출연해 옷값 논란에 적극적으로 맞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1일 특수활동비 논란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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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TBS와 인터뷰에서 “국민의 알권리라는 측면에서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며칠간 도를 넘었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와 인터뷰에서는 김 여사가 자주 이용하는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에 채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게 청와대는 이런 계약직 행정요원급 직원이 많다”며 “행사나 의전 실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행정요원”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어느 청와대도 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왜 특별한 일이라고 그렇게 주목받아야 하는지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TBS와 인터뷰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며 “(인수위)브리핑의 근거는 의심이다. 그리고 결론은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 비상식, 몰염치다. 어떻게 의심을 가지고 이렇게 규정할 수 있냐”며 인수위 측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모욕을 당한 기분”이라는 말도 했다.

MBC와 인터뷰에서는 “당선인과 대통령이 회동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인수인계하자고 합의했는데 이렇게 하면 어떡하냐”며 “사실이 아닌 브리핑을 했고, 그걸 청와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으니 결자해지하고 이 부분은 정말 거둬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인수위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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