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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선박은요?" 물어본 문대통령…靑 "文, 별칭이 수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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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다음 정부도 수소선박 육성에 역점 두길"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수소선박 상황은 어떻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비공개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 수소선박은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시 회의의 뒷얘기를 전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수소선박 분야에서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소규모 수소운반선에 집중한다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상황을 살펴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도 (수소선박 육성에) 꼭 역점을 뒀으면 좋겠다. 우리가 LNG 운반선을 초기에 선점해 압도하는 것처럼 수소선박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날 언론 보도는 '특활비'·'옷값'·'대우조선 알박기 몰염치' 같은 제목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은 아무리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라고 해도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각종 의혹 보도에 문 대통령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음에도 수소선박 육성에 대한 정책적 지시를 강조했다는 점이 의외였다는 게 박 수석의 설명이다.

박 수석은 "수소선박 육성은 문 대통령이 그동안에도 여러 계기에 빠짐없이 거론한 주제였다. 참모들은 대통령의 별칭을 '수소전문가'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우리나라는 독보적 우위를 지닌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LNG선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수립된 '수소기술 개발 로드맵'에 따라 수소선박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나라 제1호 수소선박 명명식이 열리기를 설레며 그려본다"며 "그날이 오면 '수소전문가'로서 임기 말까지 수소선박 개발을 독려한 문 대통령이 초청되기를, (문 대통령이 행사에서) 감격스러운 축하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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