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2020년 11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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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이자 프랑스 국적자인 A씨가 청와대에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국적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국심과 국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A씨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A씨가 김 여사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에 별정직(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A씨는 프랑스 국적을 가진 재외 동포로 대통령 부부의 의상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은 ‘특혜 채용 의혹’과 함께 국가 안보의 핵심인 청와대에 외국 국적자가 있는 건 위험요소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김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이 청와대 들어간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면서도 “그 사람이 프랑스 국적을 가졌다는 게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 땅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도 다른 나라, 특히 적국이라 할 나라의 이익을 위해 애쓰는 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종석, 이인영, 윤미향을 비롯한 좌파X들’, ‘물론 문씨도’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서 교수가 언급한 ‘적국이라 할 나라’는 북한으로 풀이된다. 서 교수는 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 ‘문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이를 겨냥해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거나, 바다에 표류한 우리 국민이 X죽음을 당할 때 등등의 경우에도 격노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 1일 A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A씨는) 대통령 내외가 있는 관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관저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겠나”라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받아 절차를 거쳐 계약한 것이다. 근거없는 억측을 지양해달라”고 했다. 또 A씨의 국적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기관을 통해 이미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결론을 받았다”고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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