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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자랑하던 文, 한마디도 없다" 韓방역 무너졌다는 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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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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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력언론이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수순에 나서고 있다며 "K-방역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일 '무너진 K-방역, 세계 최다감염에도 규제 완화하는 한국'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달 17일 62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음에도, 한국 정부는 중증화율이 떨어진다며 방역 조치 완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간 한국은 다량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와 앱을 통한 감염자 추적으로 철통방역 조치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K-팝'에 빗대 "세계에 자랑스러운 'K-방역'이다"라고 성과를 어필하기까지 했지만, 최근에는 문 대통령도 'K-방역'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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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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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에도 점심시간에는 카페에 사람들이 넘쳐 흐르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시간 대화하는 모습이 보통이라고 묘사했다. '삼겹살'을 파는 식당 등 음식점에선 사람들이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들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이 지난 2월부터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폐지하면서 감염이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또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도 신규확진자 수에 포함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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