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문 200t 금괴 보유 괴소문 언급
"사실이 아닌 소문일 뿐" 결론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히말라야에서 자신의 '200t 금괴 보유 루머'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보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200t 금괴 보유 의혹 보도의 흐름과 비슷하다고 했다. '문재인 금괴' 사건은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론인데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 앞마당에 1조원짜리 수표 20장과 200t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내용이다.
오늘 4일 탁 비서관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2016년 히말라야 산행 중 '문재인의 금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록이 있다"며 영상 하나를 올렸다.
수염이 덥수룩한 등산복 차림의 문 대통령이 탁 비서관 등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이다. 문 대통령은 금괴 사건을 언급하며 "진짜 그(금괴가 매장됐다는)걸 확신하고는 밤에 포크레인을 몰고 들어가 지하를 굴착한 사건이 있었다"며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행들과 '금괴' 관련 농담도 주고 받았다. 탁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표님은 어디에 주로 (금괴를) 보관하십니까"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양산 와서 함 파헤쳐봐"라며 웃었다.
한 50대 남성은 이 금괴 소문 때문에 당시 문 대통령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다 검거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말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부산·경남지부 회원 50여명은 부산 사상경찰서 앞에서 금괴 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사건들로 꽤 오랫동안 '금괴'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문 대통령은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금괴 200톤이라면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양보다 많다"면서 "정말 그런 금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돈으로 청년 일자리를 싹 다 해결할 수 있으니"라며 금괴 보유 의혹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이달 1일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5년 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고 비유한 글을 올렸었다.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이 해명할 가치가 없는 터무니한 의혹 제기라는 주장이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김정숙 #탁현민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