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 제공 = 청와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의혹을 둘러싸고 인수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청와대가 윤석열 당선인을 직접 겨냥하며 재차 역공에 나섰다.
4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선인이 나온 대학의 동창들, 동문들은 새정부에 하나도 기용 못합니까"라며 "그렇게 하면 알박기고 낙하산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망신주기를 자꾸 하는 것은 새정부가 가야 될 바쁜 발걸음을 생각하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이 문대통령 동생의 동창인 박두선 사장을 선출하자 정권이 개입했다며 비난했고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니 사과해야 한다"고 맞서며 충돌했다.
박수석은 "현재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전문가가 필요하단 판단을 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상법상 명백한 민간기업으로 대통령이 선출에 일체 관여한바 없고, 관여할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이면 그게 무슨 연관이냐"며 "다시 한 번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수석은 이르면 5일 국무회의에서 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가 처리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 "현재로는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협의) 상황에 따라서 내일 상정이 될 수도 있고 만약 내일 안 된다면 주중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서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따.
한편 박수석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김정숙 여사 지인인 디자이너의 딸이 외국 국적자라는 지적에 "프랑스 국적의 재외동포로 법률상 취업에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채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6급이라고 하는데 행정요원 계약직이고 의전행사와 관저정리 업무를 맡고 있다"며 "해당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받아 절차를 거쳐 채용했고 특혜채용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