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출연…"文대통령 망신주기, 새 정부와 맞지 않다"
靑 집무실 이전 예비비…"협의 따라 내일이나 이번 주 상정"
인수위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비상식·몰염치한 처사" (서울=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2022.3.28 [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보] 인수위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비상식·몰염치한 처사" [그림1]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수연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1일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임에 대해 '알박기 인사'라며 강력 비판했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임기 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외형상 민간기업의 의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2022-03-31 14:43:31/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청와대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의혹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당선인이 나온 대학의 동창들, 동문들은 새 정부에 하나도 기용 못 합니까”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렇게 하면 알박기이고, 낙하산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망신주기를 자꾸 하는 것은 새 정부가 가야 될 바쁜 발걸음을 생각하면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이 문 대통령 동생의 한국해양대 동창인 박두선 사장을 선출하자 정권이 개입했다며 비난했고 청와대는 사과를 요구하며 맞섰다.
박 수석은 “현재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전문가가 필요하단 판단을 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상법상 명백한 민간기업으로 대통령이 선출에 일절 관여한 바 없고, 관여할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인수위 측이 용산 집무실 이전을 위해 요청한 예비비 승인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박 수석은 “현재까지는 (5일) 국무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오늘 상황에 따라서 내일 상정될 수도 있고, 내일 안 된다면 주중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할 수도 있다는 스탠스”라고 밝혔다.
한편 박 수석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김정숙 여사 지인인 디자이너의 딸이 외국 국적자라는 지적에 대해선 “프랑스 국적의 재외동포로 법률상 취업에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채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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