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윤석열 당선인 측 “용산 이전 예비비 내일 임시국무회의서 처리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5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에 대해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정부와) 협조가 잘 이뤄질 거라 믿는다. 실무적으로 (예비비 편성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만찬 이후 청와대와 큰 틀에서 협조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큰 우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시 국무회의를 연다고 통보가 왔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한 것 같다”며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서 용산 이전 관련 예비비가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비비) 액수에 따라 저희와 청와대의 불필요한 긴장 관계는 전혀 없다”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큰 틀에서 협조가 이뤄졌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에서 결정되는 대로 자연스럽게 따라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진행된 것 만큼은 실무적인 절차를 밟아서 내일 국무회의를 열어서 (처리)하고, 나머지 금액도 빠른 시간 내에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협조하겠다고 어제 통보가 왔다”며 “집무실 이전 관련해 청와대와 당선인 사이에 잘 협조해보겠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윤 당선인이 취임하면 일단 통의동 집무실을 쓰는 건가’라는 질문엔 “일단 일정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집무실 이전 속도가 어느정도 될 것이냐에 대한 전문적인 과정이 저희에게 알려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장 실장은 예비비 규모와 관련해 “496억원이라는 건 처음에 나온 거고, 실제로 그 안에서 구체적으로 들어가봐야 금액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잘 협조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352억3100만원)과 국방부의 합동참모본부 청사 등으로 이전(118억3500만원), 한남동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25억원) 등 총 496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신속한 집무실 이전과 안보 문제 등을 고려해 우선 310억원 가량의 예비비를 처리한다는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 비용과 한남동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비용 등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집무실 이전 예비비 관련 정부부처 회의를 개최한 뒤 “인수위 측이 요구한 예비비 소요액을 기관별로 검토한 결과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안보와 관련된 위기관리시스템 등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추가 검토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광연·문광호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