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북악산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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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이른바 ‘김신조 사태’의 침투로로 이용되며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북악산 남측면(청와대 뒤편)이 6일부터 개방된다. 2020년 북악산 북측면의 1단계 개방이 이뤄진 지 1년 6개월 만으로 북악산 전체가 국민들 품으로 돌아간다.
청와대는 5일 북악산 전면 개방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남측면 전면 개방을 하루 앞둔 이 날 오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북악산 성곽 남측을 산행했다.
북악산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당시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약속한 바 있다.
이번 남측면 개방으로 시민에게 공개되는 북악산 전체 면적은 여의도공원 4.7배(110만㎡)고, 탐방로 길이는 5.2㎞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성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이 끊김 없이 연결된다.
정부는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하고 3대 거점쉼터(촛대바위쉼터·청운3R전망대·계곡쉼터), 삼청화장실도 조성했다.
북악산 내 문화유산인 만세동방 약수터도 정비했고,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 터의 보존과 향후 발굴 조사를 고려해 우회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 54년 만에 전면 개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
북악산 성곽 북측에 있었던 철책도 54년 만에 철거됐다. 수방사령부는 문화재청, 서울시 등과 협력하여 2.28km 철책을 걷어내고, '근현대사 기억하기 유산'으로 189m 구간을 남겨 놓았다.
앞서 청와대는 2017년 6월 26일 야간에는 통행이 금지된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개방했다. 이후 2018년 5월 경호와 군사 목적을 이유로 접근이 일부 통제됐던 인왕산을 완전 개방했다.
대통령의 별장인 저도 역시 2019년부터 1년간 시범 개방 이후 다음해 부터 본격 개방됐다. 저도는 군기지로 활용되다가 1972년에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되어 일반인의 거주 및 방문이 금지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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