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영토 확장'에 시중은행들도 예의주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대출 영토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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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완화하고 신상품 출시하는 등 대출 영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KB부동산 시세 9억 원 이하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대상 가격 제한을 해제하고, 대출 한도는 6억3000만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시세에 관계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소재 시세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주택구입목적,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은 제한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상품 대상) 확대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주담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저금리도 눈길을 끈다. 5일 기준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는 최저 연 3.01%(변동금리)로, 최근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최고 연 5%대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에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5일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약적금액은 약 1100억 원을 넘어섰다.
인터넷은행들의 공격적인 대출 영토 확장에 시중은행들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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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은 주담대뿐만 아니라 전세대출, 개인사업대출 시장으로도 영토를 확장 중이다.
케이뱅크의 전세대출은 출시 6개월 만에 6000억 원을 돌파했다. 100% 비대면 대출 실행과 연 2.90%의 낮은 금리가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난 2월 14일 출시한 '사장님 대출' 잔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2095억 원을 기록했다. 100% 비대면은 물론 신청부터 실행까지 3분 이내에 이뤄진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대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력해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도 올해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터넷은행들의 공격적인 대출 영토 확장에 시중은행들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고객 이탈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인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빨라진 만큼 꾸준히 모니터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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