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에 세월호 진상규명 조사 촉구하는 4.16연대 |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열흘 앞둔 6일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8년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지만, 진실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참사 당일 대통령기록물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고, 국정원 등 문서도 일부만 공개된 상태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남은 활동 기간 조사를 완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사 당일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은 책임은 말단인 해경 123 정장 외에는 아무도 지지 않았다"며 "참사 이후 벌어진 국가폭력의 진상 또한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권력 남용의 책임자들이 응분의 처벌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기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박근혜 3년·문재인 5년 동안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갈라져 (세월호 참사를) 정치 문제화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가족들이 대통령 선거기간 후보들에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 정책 과제'를 제시했지만,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유가족의 요청에 책임 있는 답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과 인수위에 ▲ 세월호 참사와 이후 국가폭력에 대한 공식 인정 및 사과 ▲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조치 이행 ▲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치유·안전교육 시설 및 프로그램의 차질 없는 추진 ▲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인수위에 전달했다.
인수위에 요구안 전달하는 세월호가족협의회 |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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