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관련주 연일 '널뛰기'…쌍방울 10%↓
미래산업, 아이오케이 주식 4일 처분…124억원 현금화
쌍방울그룹 |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쌍용차[003620] 인수전을 둘러싸고 쌍방울 등 관련주들이 연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은 주가 상승을 틈타 계열사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방울[102280]은 전날보다 10.98% 내린 1천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9.35% 급등했다가 이후 16.26%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쌍방울 주가는 전날에도 6.11% 크게 떨어졌다.
쌍방울 계열사 중 아이오케이[078860](-12.34%), 비비안[002070](-8.68%), 나노스[151910](-4.12%)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미래산업(4.42%)은 상승, 광림[014200](0.00%)은 보합 마감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31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쌍방울은 지난 1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마감하는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주가가 급등한 사이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또 다른 계열사인 아이오케이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산업은 보유 중이던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천842주를 124억1천479만원에 지난 4일자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154만697주는 장외 매도, 493만6천145주는 장내 매도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당 매각가는 1천917원 수준으로 쌍용차 인수전 참여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기 전날인 31일 종가 1천235원와 비교해도 55%가량 높다.
미래산업은 처분 목적을 '주식 매각에 따른 현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인수 무산된 쌍용차의 운명은 |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KH 필룩스[033180] 그룹의 주가는 전날 급락했다가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KH필룩스는 9.51% 오른 2천880원에 마감했고, KH E&T(4.56%), KH일렉트론(2.00%) 등도 올랐다.
금호에이치티[214330]는 하루 만에 11.15% 반락했다.
이 회사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전날 가격제한폭(29.98%)까지 올랐다.
지난해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본입찰에 불참한 SM그룹의 자동차 부품계열사 남선알미늄[008350]은 8.66%, 우선주인 남선알미우[008355]는 23.60% 각각 급락했다.
이 회사는 앞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한 바 있다.
alread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