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21년 2월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패배로 인해 가장 행복했을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줄리언 젤리저 프린스턴대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거론하며 "내가 선거에서 져서 가장 행복했을 사람"이라며 "순서를 정하자면 중국, 아니 이란 다음으로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느꼈을 것으로 보는 이유를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한 게 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50억달러(약 6조원)로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해 그는 가장 행복했을 것이다. 아마 한국은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나 네 번째로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당시 한국을 '부자 나라'로 지칭하고,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방위비 대폭 증액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그는 자신의 대선 패배 원인을 "선거 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젤리저 교수는 역사학자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를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기: 첫 역사적 평가'를 저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리저 교수와의 인터뷰에 호의적으로 임했으나, 며칠 뒤 "완전히 시간 낭비"인 인터뷰에 더는 응하지 않겠다면서 필진들이 자기 멋대로 의제를 설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