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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러 에너지 제재 망설이는 유럽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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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의회에서 화상으로 연설…"우유부단한 태도 더 못견디겠다"

연합뉴스

아일랜드 의회에서 화상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아일랜드 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는 제재를 망설이는 유럽을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에서 일어난 비극을 이야기하며 "우크라이나가 감내한 모든 일과 러시아군이 자행한 모든 일 이후에도 보이는 우유부단한 태도를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통역을 거쳐 화상으로 진행한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면 러시아군은 새로운 자원을 확보할 수 없다며 전쟁과 전쟁 범죄가 재정적 손실보다 끔찍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계와 재계 일부 지도자에게는 원칙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포함해 러시아군이 민간 기반시설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상세히 전하면서 녹은 눈조차 식수로 사용이 불가할 정도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폭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수입하는 북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 기근에 시달릴 위협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런 행동을 하는 나라는 문명화된 국가들 사이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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