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군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주민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
(파리=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살해하고 그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이동식 화장시설로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시의회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리우폴 시의회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부차에서 대량학살이 문제가 된 이후 러시아 지도부는 마리우폴의 러시아군이 자행한 범죄의 증거를 모두 없앨 것을 지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들은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숨지거나 살해된 마리우폴 주민들의 시신을 모아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그 밖에도 점령군의 잔혹 행위를 증언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수용소에서 선별해 말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세계는 나치 강제수용소 이후 최악의 비극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인종주의자들(러시아)은 우리의 도시 전체를 죽음의 수용소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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