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신용점수가 높은 고신용자 대상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중·저신용자에 신규 신용대출을 공급 중이다. 즉,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 고객에만 돈을 빌려준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 기준 무보증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조691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69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카카오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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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최근 20%로 3%포인트(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해당 비중을 25%로 올려야 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법과 설립 취지에 맞게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포용금융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대출을 공급하라고 주문했다. 인터넷은행들이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들은 각 사가 제시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에도 중저신용 위주의 여신 정책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 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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