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한 조해진(왼쪽)의원과 권성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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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소야대 정국 전환을 앞두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권성동·조해진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진다.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과 가깝지만 긴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조해진 의원은 집권당 힘의 논리가 아닌 신뢰와 존중에 바탕을 둔 협상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집권 1년차 원내대표 책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우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만 당도 살고 정부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도 이제는 지양을 해야 하지 않나"며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써 그런 네이밍을 한 건데 핵심 측근은 맞지만 저는 4선 국회의원 권성동"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저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서 윤석열을 통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초기부터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것"이라며 "정권교체 이룩했으면 공을 인정해줘야 되는데 마치 무슨 이권이나 또 무슨 권력이나 탐하는 사람처럼 자꾸만 표현되는 건 지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협치와 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에 주요 국정과제에 성과를 내고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여소야대의 벽을 뛰어넘는 대타협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서로 진정성을 인정하고 신뢰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며 "그런 논리와 배경으로 선출된 지도부가 성공한 예는 없다. 오히려 집권당의 종속화와 무력화, 거수기화를 통해서,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판을 자초했을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8일에 치러진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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