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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헝가리 외무 "러 원자력 제재는 레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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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원유와 가스 등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거부해온 헝가리가 원자력 제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자국의 퍽시 원전에 사용될 러시아산 핵 연료를 전날 항공편으로 받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연료는 항상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철도편으로 받았다"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는 (전쟁으로) 불가능해져서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핵 연료는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 아니라면서 이 연료가 벨라루스와 폴란드, 슬로바키아의 승인을 받아 해당국의 영공을 통과해 헝가리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헝가리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제재를 거부하며, 원자력 관련 활동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헝가리에 있어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중남부에 자리한 퍽시 원전을 러시아가 만든 1천200MW급 원자로 2기를 통해 증설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헝가리는 지난 2014년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인 로사톰에 증설 사업을 발주했다.

현재 이 사업은 지연되고 있지만,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돈독한 관계를 대변하는 것으로 종종 언급돼 왔다.

오르반 총리는 전날에도 러시아가 요청할 경우 가스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친러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러시아의 요구에 반대하며 연합 전선을 모색해온 유럽연합(EU)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헝가리는 27개 EU 회원국 중 하나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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