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 앞 신호등에 들어온 빨간 불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외교관을 잇달아 추방하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도 이에 동참했다.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추방하기로 했으며, 이들은 12일까지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들은 외교적 지위에 걸맞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했다"면서 추방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통상 스파이를 언급할 때 사용되는 문구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대변인은 먼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한 다른 국가들과 달리 이번 조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추방되는 외교관은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전체 러시아 외교관 중 일부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스트리아에 대사 3명(양자, 유엔 대표부, 유럽안보협력기구)을 포함해 수십 명의 외교관을 두고 있다.
특히 양자 관계를 담당하는 빈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는 외교관 65명이 활동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함께 크로아티아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일부를 추방할 예정이라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고르단 그를리치-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은 나토 및 유럽연합(EU)과 연대한다는 의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몬테네그로 외무부도 이날 '외교 규범 위반'을 이유로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에게 출국을 요구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체코 등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 국가에서 추방 결정된 러시아 외교관 수는 200명이 넘는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외교 관계 단절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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