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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러, 우크라 전역 점령 포기 안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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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완전철군…서방, 동부 겨냥한 전열재편 관측

우크라 "러, 돈바스 장악하면 키이우 재공격할 것"

연합뉴스

러군 폭격에 파괴된 체르니히우 '호텔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 폭격으로 파괴된 랜드마크 '호텔 우크라이나' 앞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하고 동부 돈바스 지역과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에 공격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4.7 leekm@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러시아의 장기적인 전쟁 목표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는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개전 후 신속하게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아직 이 계획을 포기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말리아르 부장관은 또 러시아가 그 이전의 단기 목표로 루한스크(루간스크)·도네츠크가 포함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측은 돈바스 지역과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 등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고 전날 해당 지역 주민들에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한 러시아는 개전 후 며칠 내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신속하게 함락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한달째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며 전략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병력 철수의 징후가 감지됐다.

영국 군사정보 당국은 현재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북부지역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로 완전히 철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북동부 도시 수미도 러시아군으로부터 완전히 수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검은 연기 휩싸인 우크라 돈바스 마을
(루비즈네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루비즈네 마을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북부 지역에서 철수한 뒤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자칭 공화국을 세워 놓은 돈바스와 동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공격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4.8 leekm@yna.co.kr


이와 맞물려 최근 며칠 간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을 겨냥한 러시아의 간헐적인 공습 외에 눈에 띄는 전황의 변화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측이 돈바스 지역에 대한 전면 공격을 위해 병력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와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지역에서 빼낸 병력을 돈바스 지역 전투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대규모 병력 재배치에는 최소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리아르 부장관 역시 러시아가 돈바스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앞서 병력을 모으고 군대를 재편하고 있다며 '돈바스 전투'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적은 우리와 싸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개전 후 며칠 동안은 방향을 잃은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그들은 우리의 전술·전략에 적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군 내부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 장악에 성공할 경우 다시 키이우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렉산드르 그루제비치 우크라이나 지상군 부참모장은 전날 수도 방위 관련 화상 브리핑에서 "적이 키이우 공격을 포기한 것 같지 않다"며 머지않아 키이우가 다시 러시아군의 타깃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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