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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우크라 사태에 3월 세계식량가격 또 최고치…정부, 곡물수급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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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상승…곡물·유지류 폭등

파이낸셜뉴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리밀 수확 모습.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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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등의 영향으로 3월 세계 식량 가격이 전달에 이어 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41.4포인트) 대비 12.6% 상승한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이 지수가 도입된 1996년 이래 최고치다.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품목군별 가격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곡물과 유지류의 가격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3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145.3포인트)보다 17.1% 상승한 170.1포인트로 집계됐다. 밀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에 따른 수출 차질, 미국의 작황 우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감소 예상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2월(201.7포인트)보다 23.2% 상승한 248.6포인트를 기록했다. 해바라기씨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수출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팜유, 대두유, 유채씨유는 해바라기씨유의 공급 차질에 따른 수요 증가, 원유 가격 상승, 남미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감소 우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전월(114.4포인트)보다 4.8% 상승한 120.0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서유럽의 공급 부족, 부활절 연휴 관련 수요 증가로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가금육은 주요 수출국의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에 따른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뛰었다. 쇠고기는 주요 생산지에서 도축용 소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가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2월(141.5포인트)보다 2.6% 상승한 145.2포인트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생산량이 국제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격이 뛰었다.

설탕은 전월(110.5포인트)에서 6.7% 상승한 117.9포인트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브라질의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에 따라 국내 물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 점검과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추가 금리 인하 및 지원규모 확대 등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 밀·콩 등의 국내 생산과 비축을 확대하고 민간업체의 해외곡물 공급망 확보 지원 등 식량안보를 위한 중장기 정책 방안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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