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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대출 속속 풀린다’...규제 이전 수준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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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신용대출한도 12일부터 2.2억으로 올려

주요 은행 금리 인하하고, 우대금리 추가하기도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묶였던 대출이 속속 풀리기 시작했다. 대출한도는 금융당국의 총량규제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이고 주택관련 대출상품 금리도 떨어졌다.
이데일리

서울의 한 은행 영업지점 입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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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2일 오후 5시 이후 대출 신청 접수분부터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한도 2억2000만원은 지난해 가계부채 규제가 도입되기 이전 수준이다. 총한도는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개인 연소득 범위를 초과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은행도 11일부터 부동산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원더랜드’의 가입자가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신규로 받을 경우 쿠폰 혜택을 통해 0.1%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에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대금리는 최대 0.3%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5∼0.55%포인트 낮췄다.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상품 금리는 0.45%포인트, 변동형 상품 금리는 0.15%포인트 낮췄고,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하는 전세대출 금리는 0.55%포인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전세대출 금리는 0.25%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 창구 주담대 0.2%포인트, 비대면 주담대는 0.1%포인트를 인하했고, 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 주택도시보증 등에서 하는 전세자금대출 3종도 금융채2년물 금리 선택시 0.25%포인트를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낮춘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달 초 최종 대출금리와 기본금리 간 차이(스프레드)가 지난해 대출 총량규제 본격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본금리에 고객별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가감해 정해진다.

은행들이 대출한도를 복원하고 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수요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상승과 부동산·주식 시장 부진 탓에 지난달까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뒷걸음쳤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937억원으로 2월 말보다 2조7436억원 줄었다.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줄어들면서 총량 등에 여유가 생긴 상황”이라며 “아직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연봉까지만 가능한 상태로 총량규제 등이 완전히 풀어지면 규제 전으로 완전히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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