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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충북도청 앞 국민의힘 김영환·이혜훈 비난 근조화환 주인은 누구?…“명의도용” 시민사회단체 경찰 수사 촉구[6·1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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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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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1일 충북도청 앞에서 정치인을 비난하는 근조화환에 시민단체 명의를 도용한 관련자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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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당내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당 밖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청 앞에 설치된 김영환·이혜훈 전 의원의 충북도지사 출마를 비난하는 근조화환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명의가 도용됐기 때문이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1일 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단체 명의도용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책임자를 찾아내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최근 충북도청 서문 주변에 진열된 근조화환이다. 지난 7~8일 이틀 동안 충북도청 서문 주변에 설치된 근조화환은 60여개 정도다. 근조화환 리본에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정치생활을 하다 충북지사에 출마한 충북연고 정치인인 김영환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내용은 ‘김영환·이혜훈 충북을 떠나세요’, ‘충북도민을 바보로 보지마라’, ‘국민의 힘 공정은 어디갔느냐’, ‘공천 짜고치는 거냐’ 등이 대부분이다.

리본에는 단체명도 적혀있었다. ‘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이름이 적혀있거나 ‘충북민예총 연합’, ‘청주노동인권단체모임’ 등 특정 시민단체가 연상되는 단체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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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서문 주변에 지난 7~8일 이틀 동안 설치된 정치인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근조화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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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근조화환을 설치한 주체를 충북학생청년연합과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이번 사태는 조작퍼포먼스로 시위의 취지를 훼손시키고 해당 시민단체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며 “선거에 불법으로 영향을 미친 점에 대해서도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 후 청주상당경찰서를 찾아 근조화환을 게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학생청년연합 대표와 총괄본부장, 윤사모 충북지역 회장 등 3명을 고소했다.

글·사진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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