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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경기지역 현직 단체장 10명중 8명 등판…‘현직 프리미엄’ 벗고 표밭 공략[6·1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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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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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출마를 밝히고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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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 현직 기초 단체장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10명중 8명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은 11일 남한산성아트홀 갤러리2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무너져가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에서야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다시 한번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광주만을 위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구체적인 공약과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윤화섭 안산시장도 “젊은 시절 반월공단 근로자로 일하며 안산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면서 “GTX-C 노선 사실상 유치 등 역대 최대 성과를 낸 민선 7기의 역사를 민선 8기로 이어가겠다”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민선 8기는 교통혁명의 대전환이 일어나는 역동적인 시기가 될텐데 민선 7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단없이 발전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확실시되는 현직 단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등 24명이다. 10명중 8명이 재선 또는 3선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이들은 지난 4년간 임기내 이뤄낸 성과와 함께 행정의 연속성을 출마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뿌린 씨앗을 제대로 거두는 ‘완성의 미’를 이룰 수 있도록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신뢰를 받겠다는 것이다. 경기남부권의 한 단체장은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되는데로 시장직을 사퇴한후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현직 단체장 신분을 끝까지 유지하다가 선거전에 뛰어드는 과거 선거 양상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며 “경선을 앞두고 더 이상 현직이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단체장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벗어 던지고 조기 등판하면서 직접적인 표밭 공략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경기지역에 불출마하는 현직 단체장은 모두 6명이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3선 연임제한’ 규정에 따라 불출마한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중도사퇴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지난 2월 공직선거법위반 및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법정구속된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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