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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혁명박물관에 김정은 전시실 신설...김일성, 김정은과 같은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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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북한 조선혁명박물관에 2016년 제7차 당대회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 업적을 집대성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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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김정은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이 김일성·김정일을 기리는 혁명박물관에 김 위원장 시기를 다룬 전시실을 별도로 신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혁명박물관에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이 새로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투쟁시기관은 김정은의 업적을 전시한 총 4개 호실로 구성됐다. 통신은 “2016년 5월 있었던 제7차 당대회 이후 5년간 김 위원장의 영도 업적을 집대성했다”고 전했다. 제7차 당대회는 2016년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 열렸으며, 김 위원장은 당시 “책임 있는 핵보유국”을 선언하고 ‘위대한 영도자’ 칭호를 받았다.

조선혁명박물관은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부대 창설과 관련한 유물·자료를 비롯해 김일성·김정일의 활동 기록과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 곳이다. 이곳에 김 위원장 시기 자료만 다루는 전시실을 별도로 조성한 것은 김 위원장을 선대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 우상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투쟁시기관 1호실은 김 위원장의 영상·사진, 각종 연설과 담화문 등을 전시하고 있다. 통신은 특히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실현하시는 나날에 주신 친필’도 전시됐다고 밝혔다.

2호실에는 김 위원장이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 방위력을 튼튼히 다지고 우리 혁명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투쟁을 현명하게 조직 영도하신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됐으며, 3호실에는 자력갱생 등 경제 자립 추진 관련 자료와 려명거리·삼지연시·양덕온천문화휴양지 등 김 위원장이 지시한 건설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4호실에는 2019년 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 등을 ‘정면 돌파’하라고 지시한 자료들을 전시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 지도 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을 강화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 부대변인은 또 “앞으로 4월에 북한의 주요 정치행사 일정들이 예견되는 만큼, 정부는 계속해서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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