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 조현수 [사진 = 인천지방검찰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이은해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씨를 이른바 '제주 전 남편 토막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고유정 씨와 비교하며 "이은해 씨의 반응을 보면 전혀 공감 능력을 읽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 씨는 일종의 불만 표현 범죄인데, 이 씨는 분노나 공포 등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질 않는다"며 "그냥 도구처럼 '저 사람을 빠뜨려 이익을 얻겠다'는 이런 감정이 보인다. 우리는 이를 도구적 살인이라고 부르는데, (고 씨와는) 동기에서 180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결국 자신의 남편인 사람이 나머지 남자들에 의해 아주 곤궁에 처한 상황이었다"며 "수영도 못하고 공포를 호소하고 있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든 감흥이 와야 했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이번 가평 계곡 살인 사건 등을 놓고 "규모가 생각보다 큰 범죄의 단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이 씨 개인에게만 주목할 게 아니라 이은해와 연관된 친구, 공범 관계에 있던 사람 또는 동료, 이런 사람들을 모두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