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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택진이형도 "신작은 콘솔" 외쳤는데…국내 게임사들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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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세계시장 '3분의 1'…3N 등 게임사들 "콘솔 출시" 예고했지만

    "1000만장 팔아야 1조 매출"…개발 비용·시간 부담 대비 낮은 수익성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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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쓰론 앤 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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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를 '콘솔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무너진 웰메이드 개발사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해외 진출의 불씨를 당긴다는 계획이다. 다만 높은 개발비용에 비해 낮은 성공확률 등으로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3N'(엔씨소프트, 넥슨,넷마블)을 비롯해 국내 게임사들은 10여종에 달하는 콘솔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달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X'를 콘솔로 출시한 데 이어 오는 6월 넥슨이 'DNF(던전앤파이터) 듀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는 하반기 중 기대작 'TL'(쓰론 앤 리버티)와 '길드워2'를 콘솔로 출시한다. 넷마블은 전략 액션 게임 '오버프라임',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콘솔로 내놓을 예정이다.

    콘솔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 전용 기기를 이용해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그간 국내 개발사들은 실시간으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PC 게임이나 모바일에 주력해왔다. 국내 콘솔 시장의 규모는 1조2815억원으로 모바일 게임 11조8654억원의 약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북미·유럽서는 콘솔이 대세, 확률형 아이템 오명도 벗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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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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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콘솔이 대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58억2600만달러(한화 약 68조8200억원)에 달한다. 전체 게임 시장의 약 26.6%를 차지하는 가운데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콘솔은 신규 수익원을 고민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부문으로 꼽힌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지난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작을 PC, 모바일에 이어 콘솔 플랫폼까지 확대 탑재해 엔씨의 무대를 더 크고 넓은 세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잃어버린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콘솔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성과 관련 없는 수익모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작을 내놔도 성장 모멘텀이 약하다보니 기업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번엔 다르다'며 지난해 말 리니지W를 출시한 엔씨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5만3500원으로, 작년 2월 10일 최고점(104만8000원) 대비 반토막 났다.


    '쉽지 않은' 콘솔 개발, 막대한 인원+비용에도 성공 보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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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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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서는 콘솔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게임사들이 이미 확률형 아이템 위주의 수익모델에 익숙한 상황에서 막대한 개발비와 인력이 소요되는 콘솔을 언제까지 밀어부칠 수 있겠나는 회의론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 게시글에서 한 대형 게임사 직원은 "(콘솔 게임당 가격은) 지금도 6만~7만원이고 디럭스(패키지)도 10만원이 안 된다. 물가 상승 생각하면 너무 싸다"며 "콘솔 유저들 양심이 없는거 같다. 그러니까 돈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또 콘솔 게임 가격을 장당 10만원으로 쳐도 '매출 1조원을 거두려면 1000만장은 팔아야 한다'는 계산도 덧붙였다. 지난해 3N 매출은 모두 2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경쟁력 있는 콘솔 게임을 만들기 위한 인력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레드 데드 리뎀션2'의 경우 1600명이 넘는 개발인력과 8년이라는 기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비 3000억원, 개발기간 8년을 걸려 완성된 CDPR의 기대작 '사이버펑크 2077'의 경우 출시 직후 많은 버그로 인해 흥행에 참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 비중이 3분의1 정도 규모인 만큼 국내 개발사들의 콘솔 게임 진출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개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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