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러 언론인의 '생방송 시위' |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러시아 국영 TV 뉴스 방송에 난입,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를 벌인 러시아 언론인이 독일 언론사 소속으로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영국 B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인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4)가 독일 신문사 '디벨트'(Die Welt)의 프리랜서 특파원으로 채용됐다고 보도했다.
오브샤니코바는 디벨트 신문에 글을 기고하고, 방송 계열사의 TV 뉴스에도 패널 등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오브샤니코바는 자신을 채용한 디벨트에 대해 "자유를 위해 싸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국민들이 맹렬하게 수호하고 있는 가치가 바로 자유"라고 말했다.
벨트 미디어 그룹의 울프 포르샤르트 편집국장은 "오브샤니코바는 국가의 탄압을 이겨내고 저널리즘 윤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켜냈다"며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그를 반겼다.
오브샤니코바는 지난달 러시아 국영 언론사의 뉴스 생방송 중 진행자 뒤에 나타나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이곳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
그는 불법 시위 혐의로 구금됐다. 그는 당시 이틀 동안 잠을 자지 못했고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에게는 이후 러시아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벌금 3만 루블(약 33만원)이 부과됐으며, 추가 처벌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BBC는 전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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