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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평양 고급주택지 준공식 참석...군 인사 단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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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 송신·송화지구의 송화거리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뜻깊은 태양절을 계기로 위대한 수령님의 숨결과 체취가 어려 있는 터전에 일떠선 인민의 호화 주택구를 준공하고 보니 수령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오늘 우리 수령님께서 자신의 저택이 철거된 대신 그 뜰 안에 애국자, 공로자들의 행복 넘친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을 아시면 만족해하실 것”이라며 “한생토록 그처럼 사랑하신 인민을 따뜻이 품어 안으신 것 같아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통강변 주택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과 4월, 8월 등 4차례나 직접 시찰한 곳이다. 경루동이라는 이름도 김 위원장이 직접 붙였다.

이 지역은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부지다.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 이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79)에게 경루동 7호동의 새집을 선사했다.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며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리춘히는 지난 1971년 아나운서로 데뷔해 김일성 상과 김일성 표창 등 북한 주요 상을 휩쓴 이다. 북한 아나운서의 최고 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영웅’ 칭호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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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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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김일성 생일과 관련, 군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4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에 즈음하여 군사 칭호를 다음과 같이 올려줄 것을 명령한다”라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 제0029호 내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명령을 통해 “나는 공화국 무력의 핵심 골간들인 지휘성원들이 당과 혁명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을 지니고 당중앙의 영도 따라 혁명무력을 최정예화하기 위한 명예로운 투쟁에서 자기의 본분을 다해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김정관·김명식·김광혁·정경택·오일정·강순남이 대장, 최두용·권태용·박수일이 상장(별 3개)으로 진급했다. 최근 좌천성 직책 변동을 겪은 간부들이 다시 승진했다.

국방상이었던 김정관은 지난해 중순 국방성 제1부상으로 좌천되면서 계급이 차수에서 상장(별 3개)으로 두 계단 내려갔다가 대장으로 다시 한 계급 올랐다.

김명식 해군사령관의 경우 작년 12월 상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된 바 있다.

오일정 군정지도부장은 최근 각종 행사 호명 순서에서 정경택 국가보위상보다 뒤에 불리기도 했는데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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