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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마켓인]구원투수 구한 쌍방울…쌍용차 인수전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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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참여 철회한 KB증권 대신 SK증권과 협의

자금력 다시 보완해 인수전 드라이브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 등 치열한 3파전 예고

[이데일리 박정수 지영의 김대연 기자] 쌍용차 인수전에 참전한 쌍방울그룹이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유력 인수후보에서 밀리는 듯 했지만, 새로운 구원투수를 맞으면서 다시 치열한 인수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쌍방울그룹과 KG그룹, 파빌리온PE 등 쌍용차 인수전은 치열한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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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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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빠지고 SK증권 참여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광림컨소시엄 측에 SK증권이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기로 내부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광림컨소시엄 측 인수자금 조달에 SK증권이 참여하기로 내부적인 검토를 마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조달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광림(014200)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 4500억원을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001200)으로 조달하기로 했다며 쌍용차 인수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 쌍방울그룹이 KH그룹과 손을 잡으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광림컨소시엄은 본격적으로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KB증권은 담당 부서 임원회의를 통해 금융 참여를 철회하기로 결정, 지난 12일 최종적으로 KB증권이 쌍용차 인수전 불참을 선언했다. 추가적인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선제적으로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가 뛰자, 주요 주주들이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 부양용 인수참여’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금융참여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본계약까지 검토해야할 사항인데 쌍방울그룹 측에서 성급하게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힌 것에 따른 부담도 상당했을 것으로 봤다.

KB증권이 포기를 선언하면서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앞서 쌍용차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역시 제때 잔금납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금력이 최대 관건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SK증권이 참여할 경우 쌍방울그룹은 다시 쌍용차 인수전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당초 KB증권과 함께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에 자금을 대기로 했던 유진투자증권은 여전히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금융참여의향서만 제출한 상태로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편에서 인수자금 조달 계획 철회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시 부상한 쌍방울그룹…쌍용차 인수 3파전

SK증권이 광림컨소시엄 인수자금 조달에 참여하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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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우선매수권 계약 해지 이후 KG그룹이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하면서 유력한 원매자로 평가받았다.

특히나 지난 11일 국내 사모펀드(PEF)인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스토킹 호스 입찰절차에 참여한다는 사전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KG그룹 내 지주회사 격인 KG케미칼이 3600여억원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KG ETS 폐기물 사업부 매각 자금 5000억원 가량이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자금력 면에서는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는 국내 대형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의 경우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전기차 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자금 조달 근거 미흡으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아직 컨소시엄 윤곽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력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하고, 자동차 연관 업체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온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광림컨소시엄 측이 KB증권의 빈자리를 SK증권으로 최종적으로 메우게 되면 쌍용차 인수전은 3파전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를 통한 자금 조달보다 자체적인 자금 조달로 인수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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