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메드베드추크, 가택연금 중 도망…러, 자국으로 빼내려 시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체포된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류된 자산은 땅 30곳, 주택 23채 및 아파트 32채, 차량 26대, 요트 1개 등 154 품목이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메드베드추크 소유인 300피트(약 91m) 규모의 요트 '로열 로맨스'호에 대한 이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억달러(약 2천400억원) 정도인 이 배는 크로아티아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포브스 우크라이나의 발표에 따르면 메드베드추크의 순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6억2천만달러(약 7천630억원)에 이른다.
그는 방송 채널 3개를 운영했으나 러시아 자금으로 운영되는 대우크라이나 전쟁 도구라는 이유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이들 방송을 차단했다.
우크라이나 재벌인 메드베드추크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가택 연금됐던 저택에는 금으로 장식된 화장실이 있는 19세기 철도 식당차의 복제품도 있었다.
친러 성향 야당 '생명을 위하여'(For life) 대표인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강력한 푸틴 대통령 조력자였으며 지난해 반역 혐의로 가택 연금 처분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됐던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에 꼭두각시 정부를 만들려는 러시아 계획에 협력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당시 그의 자산 일부를 동결했으며 최근 그가 이끌던 당의 활동도 중단시켰다.
가택연금 중이던 메드베드추크는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에 키이우(키예프) 인근 푸스차 보디츠야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도망쳤으며 이후 48일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메드베드추크를 배를 이용해 몰도바의 친러 세력 점령지인 트란스니스트리아를 거쳐 러시아로 데려가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계획에 우크라이나 범죄자들과 부패한 정부 관료들이 협력했다고 SBU는 밝혔다.
이반 바가노프 SBU 국장은 기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그들은 사실 우크라이나 군인인 것처럼 가장하고 메드베드추크를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데려가려 했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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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된 자산은 땅 30곳, 주택 23채 및 아파트 32채, 차량 26대, 요트 1개 등 154 품목이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메드베드추크 소유인 300피트(약 91m) 규모의 요트 '로열 로맨스'호에 대한 이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억달러(약 2천400억원) 정도인 이 배는 크로아티아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포브스 우크라이나의 발표에 따르면 메드베드추크의 순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6억2천만달러(약 7천630억원)에 이른다.
그는 방송 채널 3개를 운영했으나 러시아 자금으로 운영되는 대우크라이나 전쟁 도구라는 이유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이들 방송을 차단했다.
우크라이나 재벌인 메드베드추크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가택 연금됐던 저택에는 금으로 장식된 화장실이 있는 19세기 철도 식당차의 복제품도 있었다.
체포된 우크라 친러 야당 지도자 메드베드추크 |
메드베드추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다. 푸틴 대통령이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친러 성향 야당 '생명을 위하여'(For life) 대표인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강력한 푸틴 대통령 조력자였으며 지난해 반역 혐의로 가택 연금 처분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됐던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에 꼭두각시 정부를 만들려는 러시아 계획에 협력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당시 그의 자산 일부를 동결했으며 최근 그가 이끌던 당의 활동도 중단시켰다.
가택연금 중이던 메드베드추크는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에 키이우(키예프) 인근 푸스차 보디츠야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도망쳤으며 이후 48일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체포 당시 키이우 지역을 떠나는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메드베드추크를 배를 이용해 몰도바의 친러 세력 점령지인 트란스니스트리아를 거쳐 러시아로 데려가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계획에 우크라이나 범죄자들과 부패한 정부 관료들이 협력했다고 SBU는 밝혔다.
이반 바가노프 SBU 국장은 기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그들은 사실 우크라이나 군인인 것처럼 가장하고 메드베드추크를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데려가려 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드추크는 체포 당시 우크라이나 국기 마크가 있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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