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에디슨·쌍방울·KG그룹·파빌리온PE·카디널원모터스·비야디' 거론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jt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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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쌍용자동차(쌍용차)가 법원의 재매각 추진 허가 결정을 받자 본격적으로 재매각 작업에 나선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4일 쌍용차가 낸 인수합병(M&A) 재추진 및 매각주간사 선정을 허가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전날 법원의 결정 직후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인 올해 10월15일을 감안해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점과 절차의 공정성을 고려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인수예정자는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공개적으론 4곳으로 압축된다.
M&A 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몰린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해 쌍방울 그룹(광림·아이오케이·미래산업·나노스), KG그룹(KG케미칼)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로 이뤄진 컨소시엄이다.
또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도 재도전을 선언했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에디슨모터스에 밀렸다. 이들은 오는 18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세운 ‘카디널 원 모터스(Cardinal One Motors)’,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INDI) EV,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 비야디(BYD) 등도 계속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 잔금인 2743억원을 납입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납입하지 않자 M&A 투자 계약을 해지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와의 M&A계약해지의 효력을 멈춰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처분 사건의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만 먼저 내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쌍용차는 "기한을 넘겨서 잔금을 예치하지 못했다는 것이 본질"이라고 맞섰다.
현재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쌍방울그룹이다. 이 그룹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생법원에도 구체적인 쌍용차 인수조건 등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쌍방울은 이스타항공 인수 시도 당시 마련했던 1200억원과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쌍방울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6321억원으로 매출 2조원에 달하는 쌍용차를 품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 KG그룹은 화학과 에너지, 미디어 및 금융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사장사를 갖고 있다.
KG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이다.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G ETS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자금으로는 5000억원대 이상이 필요하다.
여기에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에는 1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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