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영삼 정부 시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을 폭로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박계동 전 의원이 15일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간 조속한 합당을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 선언한 상황이다.

박계동 전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조속한 합당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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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박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공동 정부 구성을 약속하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염원인 정권 교체를 이뤘다”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공동정부 구성은 지방정부 구성에까지 이어져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합당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과연 합당은 이루어지는가’라는 유권자 질문에 어떤 답도 못하고 있다”면서 “경상남도 사정만 하더라도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선 본인 뿐만 아니라 경남도의회 의장, 부의장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산청군수 예비후보와 부산광역시 4명의 구청장 후보 등 전국 140여명 후보자들이 모두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4년간 한 노력이 합당 지연으로 인해 진퇴양난의 위기에 차해져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위주의 일방적 경선 일정은 수정돼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당에서 합당을 전제로 그동안 후보 확정과 경선 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상태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라는 것은 100미터 경주에서 70미터 앞선 후보와 경합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들이 보기에 편파적이면서 공정성에도 위배된다는 뜻이다.

그는 “합당 지도부는 적어도 10일 이상의 경선 후보 확정 일정을 연기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그래야만 현직 의원의 프리미엄 없는 공정한 당내 경선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경선 방식도 당원 투표가 아닌 100% 여론조사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국민의당 경선 후보를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심판 받으라는 것은 일방적 배제 논리와 다름 없다”면서 “국민의당 경선 후보의 합당 지연으로 인한 사실상의 경선 일정 단축에 대한 형평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