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역사현장, '기다림의 공간' 팽목항에서도 추모 행사
세월호 선체 앞 4·16 8주기 기억식 |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선체가 보존 중인 전남 목포신항에서 16일 참사 8주기를 기억하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생명안전사회 건설을 구호로 열린 기억식에는 사전 신청한 추모객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6·1지방선거에 나서는 출마자들도 현장 신청을 거쳐 자리 일부를 채웠다.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선체가 육지로 올라온 2017년 이후 매해 4월 16일마다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
세월호 선체 앞 기억식은 희생자를 위로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며 6년째 이어졌다.
8주기 기억식은 기억사 낭독, 추모 음악공연, 시 낭송, 몸짓 퍼포먼스, 선언문 낭독, 세월호 치유의 춤 순서로 진행됐다.
5·18 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인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도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주관으로 8주기 기억식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304명이 희생된 참사를 잊지 않고 생명안전사회를 향한 시민연대를 다짐했다.
광주시민상주모임은 이날 오후 3시에는 8년 전 '기다림의 공간'이었던 전남 진도 팽목항(진도항)에서 또 한 번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 일부는 이날 목포에서 출발한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진도 맹골수도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선상 추모식을 했다.
선체 인양 이후 맹골수도에는 세월호 침몰 지점을 표시하는 노란색 부표가 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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